Posted October. 15, 2016 07:22,
Updated October. 15, 2016 07:36
1라운드에서 똑같이 이븐파 72타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던 두 선수의 2회전에서는 국내 최강 박성현이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전인지를 압도했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박성현은 버디를 9개나 낚으며 보기를 2개로 막아 7언더파를 몰아쳤다. 장타와 93%에 이르는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에 힘입어 딱딱하고 빠른 그린 공략에 성공한 덕분이다.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박성현은 선두 브리트니 랭(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성현은 “갤러리가 많이 찾아와 놀라기도 했지만 큰 힘이 됐다. 그린 적응이 잘 됐다”고 말했다. 체력 저하로 경기 도중 코피까지 쏟은 전인지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합계 이븐파로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어머니가 한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앨리슨 리는 전날 선두에서 2위(9언더파)로 마쳤다. 15번홀(파4) 샷 이글을 한 그는 18번홀(파5)에서 러프를 전전하며 보기를 한 게 아쉬웠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