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박인비 “국내 대회 2개 출전후 시즌 마감”

박인비 “국내 대회 2개 출전후 시즌 마감”

Posted October. 06, 2016 07:24,   

Updated October. 06, 2016 08:39

ENGLISH
 모처럼 취재진 앞에 나선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사진)의 표정을 밝았다. 오랜 부상으로 왼쪽 검지에 했던 갑갑한 깁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깁스는 2주 전에 풀었다. 회복이 예상보다 빨랐다. 인대가 재생됐고 통증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름 가까이 재활을 마쳤고 실전 훈련도 재개한다. 아직은 조심스럽다. 내년은 완쾌된 몸 상태로 뛰고 싶다”고 설명했다.

 서서히 필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박인비는 앞으로 2개 국내 대회에 나선 뒤 시즌을 마감할 계획이다. “이달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다음 달 챔피언스트로피 대회(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최종 출전 여부는 컨디션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

 그는 올림픽 쾌거 후 새삼 달라진 자신의 위상에 대해서도 뿌듯해했다. “골프를 잘 몰랐던 분들도 내 건강에 대해 걱정해 주시더라. 올림픽을 통해 골프 대중화를 몸소 느꼈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박인비는 남은 목표에 대해 “한국에 박인비 말고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걸 보여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더 많은 메이저 우승을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꿈나무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모처럼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골프 외적 얘기도 화제를 삼았다. “시댁이 경주에 있는데 지난번 지진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다. 지금은 남편이 경주에 가서 시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박인비의 극진한 반려견 사랑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 남편이자 스윙코치인 남기협 씨는 올림픽 금메달 기념으로 박인비에게 ‘리우’라는 이름의 반려견을 선물했다. 박인비는 “얼마 전 강아지를 데리고 반려견 전용 수영장에 갔다. 강아지의 눈만 보고 있어도 행복하다”며 웃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