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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밀어낸 태풍…남부 호우, 귀경길 물폭탄

보름달 밀어낸 태풍…남부 호우, 귀경길 물폭탄

Posted September. 18, 2016 08:03,   

Updated September. 18, 20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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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직전인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해 각종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연휴 막바지인 17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 피해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14호 태풍 ‘므란티’와 16호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수증기를 품은 저기압이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18일 오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00mm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17일 예보했다.

 실제 귀경 행렬이 이어진 17일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 일부에서는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충청 남부, 남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막바지 귀경길에 오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전남에서는 목포와 여수, 완도 등에서 17개 항로의 운항이 통제됐다. 추석을 맞아 섬을 찾은 귀성객 10만9000여 명 중 1만5000여 명이 육지로 나오지 못했다. 제주공항에서도 국내선 58편의 출발이 지연돼 이용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단순히 귀경길 지연을 넘어 심각한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지진 피해 복구가 한창인 경북 경주 일대는 12일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이 많다.

김윤종 zozo@donga.com·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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