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은퇴설 돌던 우즈 “나 필드 돌아갈래”

Posted September. 09, 2016 07:17,   

Updated September. 09, 2016 07:47

ENGLISH
 1년 넘게 필드를 떠나 있던 타이거 우즈(41·미국·사진)가 다음 달 복귀한다.

 3차례 허리 수술로 은퇴설까지 나돌던 우즈는 8일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10월부터 3개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복귀 무대는 10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나파의 실버라도골프장에서 막을 올리는 2016∼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인 세이프웨이오픈이다. 그는 또 11월 3일 터키 안타리아에서 열리는 유럽투어 터키항공오픈, 12월 1일 바하마에서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도 나선다.

 2013년 통산 79승째를 올린 뒤 무관에 그치고 있는 우즈의 세계 랭킹은 오랜 공백으로 현재 711위까지 추락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처음 공식 대회에 나서는 그가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골프 해설가 조니 밀러는 “싸움 닭 같은 우즈가 앞으로 6∼8승을 더 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반면 허리, 무릎, 팔꿈치, 목, 손목 등을 다쳤던 우즈가 다시 부상할 위험이 크며, 쇼트게임 입스도 고질이 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메인 스폰서인 나이키골프가 볼과 클럽의 생산을 포기하면서 우즈가 사용할 ‘무기’도 관심사다. 지난주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처럼 나이키가 아닌 다른 업체의 퍼터를 쓸 가능성이 높다.

 동료 선수들은 우즈의 복귀에 환영 메시지를 보냈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우즈의 복귀를 무척 기다렸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우즈의 복귀전에 내가 출전하지 않아 다행이다. 남다른 카리스마를 지닌 그가 투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반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