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August. 31, 2016 07:13,
Updated August. 31, 2016 07:40
경기도는 30일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45만 m²의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를 560억 원을 들여 정원으로 만드는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10월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해 2018년 실시설계 및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김익호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인근 안산갈대습지공원(40만 m²)과 비봉습지공원(47만 m²)까지 합치면 111만 m² 규모의 순천만정원을 넘어서는 132만 m² 규모의 국내 최대 정원 에코벨트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든에는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5대륙 및 한국 등 6개 지역 자생 식물들로 꾸민 정원과 광장 전망대 환경교육시설 체육시설 숲속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또 콘퍼런스 레스토랑 교육 기념품점 역사관 등이 포함된 경기가든센터, 정원 디자인 창업과 정원 관련 자재 판매유통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정원산업 판매유통센터를 유치키로 했다.
이 밖에 2010년부터 도내 시군별로 돌아가면서 격년제로 개최하던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내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경기시민정원사 양성 등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경기가든을 관광과 체험, 놀이가 가능한 복합공간뿐만 아니라 정원문화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특화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 1988년 설치돼 1994년까지 안산과 수원 등 경기도내 8개 시군의 쓰레기를 처리했다. 1995년 4월 환경부로부터 쓰레기매립지 사용종료 승인을 받은 뒤 그동안 안정화 작업기간을 거쳤다. 이곳에는 현재 안산시가 체육시설(7만 m²)과 오색테마길(1만1919m²) 사용 허가를 한시적으로 받아 운영 중이다. 폐기물관리법이 정한 토지이용제한에 따라 사후관리 중인 쓰레기매립지는 수목식재 초지조성 공원 체육문화시설 용도로밖에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앞서 국내에는 서울 난지도매립장과 충북 청주시 문암매립장 등에 생태공원이 조성됐으며 대구 대곡매립장은 수목원으로 개발된 사례가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가든이 조성되면 연간 34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순천만정원보다 접근성이 뛰어난 점과 수도권 인구, 주변 관광 인프라 등을 감안했을 때 연간 50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