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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프랑스 트럭 테러

Posted July. 16, 2016 07:26,   

Updated July. 16, 20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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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대혁명 기념일로 국경일인 14일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트럭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84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다치는 테러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파리 연쇄 테러사건에 이어 8개월 만에 프랑스에서 비무장한 대중을 상대로 한 ‘소프트 타깃’ 테러가 벌어진 것으로 세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외교부는 현지에 있는 한국인 5명의 연락이 끊어졌다고 밝혀 한국인 피해도 우려된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25t짜리 하얀색 트럭 한 대가 방지턱을 넘어 해안산책로로 진입해 2km가량 질주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놀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지만 트럭을 지그재그로 운전하며 사람들을 쫓아가 치어 희생자가 크게 늘었다. 부상자 가운데 18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트럭에서는 다량의 무기와 함께 31세 튀니지계 프랑스인의 신분증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사건을 즉각 테러로 규정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자유와 평등, 박애 정신을 상징하는 국경일에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니스=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 황인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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