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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베트남 정상 “북핵 차단 협력”

Posted May. 25, 2016 07:37,   

Updated May. 25, 201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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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베트남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23일 정상회담 후 채택한 ‘미-베트남 관계 현황설명서(Fact Sheet)’에서 “미국과 베트남은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채택된 유엔 대북결의안 2270호의 전면 이행과 북한의 핵 활동 차단을 위해 협력한다”고 명시했다.

 미국이 북한과 경제, 군사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동남아 국가와의 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 이행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인 2월 미 캘리포니아 서니랜즈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 정상들과 북핵 문제를 논의하려 했지만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전면적인 압박을 반대해 온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중국의 굴기(굴起)를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禁輸) 조치를 32년 만에 전면 해제키로 한 데 이어 24일에는 남중국해 이슈와 관련해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시 컨벤션센터 연설에서 “대국들이 작은 나라들을 괴롭히면 안 되며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베트남의 해상영유권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 해안경비대에 군사훈련과 시설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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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