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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사고 급증의 계절…‘아침 북한산행 50대’ 조심하세요

산악사고 급증의 계절…‘아침 북한산행 50대’ 조심하세요

Posted May. 23, 2016 07:37,   

Updated May. 23, 20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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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여름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 시즌이 시작되고 있다. 순환기, 내분비계, 골 근육 질환에 좋은 등산은 면역력을 길러주고 스트레스를 풀어 주어 정신건강에도 좋다. 그러나 등산객이 몰리기 시작하는 초여름에는 사고도 함께 급증하는 시기여서 주의가 필요하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접수된 월별 사고 현황을 보면 1∼4월 월평균 56.7건이었던 사고 건수가 5월에 109건, 6월에 116건으로 급증하기 시작해 단풍철인 10월에 260건으로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지난 5년간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접수한 사고(사망 및 탈진과 골절) 1430건을 분석한 결과 북한산 설악산 한라산 지리산의 순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북한산에서는 인수봉 숨은벽 노적봉, 설악산에서는 오색∼대청봉 구간 및 한계령, 흘림골, 봉정암 일대, 한라산에서는 성판악탐방로구간, 지리산에서는 세석평전과 장터목 일대 등에서 사고가 빈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발생한 사망사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돌연사로 전체 사망사고 133건의 57.1%인 76건이었다. 추락사의 발생 빈도가 점차 줄고 있는 반면 돌연사는 줄지 않고 있다. 평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이 가벼운 마음으로 산에 올랐다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돌연사로 숨진 경우가 많았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산악 돌연사의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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