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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방문 효과’... 박대통령 지지율 3%P 올라 33%

‘이란 방문 효과’... 박대통령 지지율 3%P 올라 33%

Posted May. 07, 2016 07:16,   

Updated May. 07, 201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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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려면 자동차 한 대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km당 95g 이하로 낮춰야 한다. 지금은 km당 130g 수준이다. 배출량을 맞추지 못해도 판매는 할 수 있지만 km당 1g 초과 시 대당 95유로(약 12만635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이때부터 아예 전체 판매 대수의 8%를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전기차(EV)와 수소연료전지차(FCEV)로 채워야 한다. 이를 어기면 거액의 벌금을 내거나 의무를 초과 달성한 다른 자동차 업체에서 배출가스 사용권을 구입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파리협정’은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차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질 수밖에 없음을 예고하고 있다. 2020년부터 적용되는 파리협약에 맞춰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강화하면서 이때를 기점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래 친환경차의 대표 주자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것이 전기차와 수소차다. 두 차종 모두 배출가스가 전혀 없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지금까지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이용하기 편리한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2021년부터는 CO₂ 배출 제로인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인 KPMG는 2020년에 전체 엔진의 4.6%(510만 대)가 전기 구동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블룸버그의 뉴에너지파이낸스는 2040년이면 전기차 판매량이 글로벌 신차 판매량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카의 글로벌 판매량은 146만3000대로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지금은 수소연료전지차보다 전기차가 더 주목받고는 있지만 수소연료전지차를 ‘궁극의 친환경차’로 보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연료 자체가 무공해여서 전기차보다 더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차는 화력에너지로 생산하는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삼기 때문이다. 수소연료전지차는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충전소로 사용할 수 있어 초기 인프라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전기차보다 경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BMW도 최근 한국 기자단을 초청해 연 간담회에서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마티아스 클리츠 BMW그룹 연료전지차 및 파워트레인 부문 부사장은 “2020년 이후 기술적으로 성숙된 수소연료전지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수소연료전지차보다 전기차의 판매 비중이 높고, 배터리와 모터 등 전기차에서 파생되는 산업 후방 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 전기차 중심으로 친환경차가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현재 수소연료전지차가 전기차보다 3배가량 비싼 것도 수소연료전지차 대중화의 걸림돌이다.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수소연료전지차는 친환경차로서 승산이 없다”고 잘라서 말한 바 있다. 수소를 생산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수소 가스의 저장과 운반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