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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국내 3총사 10분벽 도전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국내 3총사 10분벽 도전

Posted March. 17, 2016 07:16,   

Updated March. 17, 201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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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침체된 한국 마라톤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까.

 최근 3년 동안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의 국내 남자부 1위의 얼굴은 매년 바뀌었다. 2013년에 성지훈(25·고양시청)이 2시간12분53초로 우승했고 2014년에는 심종섭(25·한국전력)이 2시간14분19초, 2015년에는 유승엽(24·강원도청)이 2시간13분10초로 국내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유승엽이 깜짝 우승을 하면서 한국 마라톤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한 번씩 정상에 올랐던 3총사가 올해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올해 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발전 성격도 겸하고 있어 레이스 경쟁에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시간10분대 기록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한국 최고기록은 2007년 이봉주(은퇴)가 세운 2시간7분20초로 9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셋 중 최근 페이스가 좋은 선수는 심종섭이다. 중장거리 기대주였던 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마라톤에서 지영준이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본 뒤 마라톤으로 종목을 바꿨다. 그는 풀코스 도전 두 번째 레이스였던 2014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6분 이상 줄이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마라톤 전문가인 백석대 오창석 교수는 “어릴 때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심종섭은 지금도 헝그리 정신이 살아 있다. 빠르고 지구력까지 좋아 기대할 만하다. 차세대 희망인 성지훈과 심종섭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유승엽은 최근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언제든 치고 나갈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국내 랭킹 공동 2위인 김지은(33·2시간34분41초·합천군청)과 염고은(22·2시간34분41초·삼성전자)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