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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 주호영 “불교계 반발 어떡할건가”

낙천 주호영 “불교계 반발 어떡할건가”

Posted March. 17, 2016 07:16,   

Updated March. 17, 201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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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16일 4·13총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3선·대구 수성을)의 재심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결과를 번복할 수 없다고 밝혀 주 의원의 경선 참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주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찾아가 “(공천을) 단독 신청한 사람 중 경선에서 배제된 사람은 전국에서 나밖에 없다”며 “이것은 당헌당규의 상향식 공천 취지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불교 신자로 불교계가 반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과 대선 때 전국을 다니며 불교계의 지지를 얻어냈는데 이번에는 불교 신자 의원 대부분이 탈락했다”며 “당과 종교계의 가교 역할을 할 사람이 없다”고 호소했다. 당내 불교 신자 의원 중 강길부 김태환 김장실 이이재 의원은 컷오프됐고, 안홍준 정문헌 박성호 의원은 경선에서 져 탈락했다.

 김무성 대표 등 최고위원회는 주 의원의 구제 필요성에 대체로 공감했다고 한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 의원의) 재의 요구가 정무적 판단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 표결 없이 공관위가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공관위원들도 만나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수용 불가’를 분명히 했다. 공관위원 만장일치로 주 의원의 컷오프를 결정했기에 재심 요청은 소용없다는 것이다. 공관위는 앞선 14일에도 단수추천 지역인 인천 부평갑과 전남 여수을에 대해 최고위원회의 재의 요구를 받았지만 모두 반려했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주 의원은 15일 컷오프가 철회되지 않으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힌 상태다.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송찬욱 기자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