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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7석 감소... 야권이 타격 더 클듯

Posted February. 24, 2016 07:19,   

Updated February. 24, 20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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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23일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과 관련해 비례대표 의석수를 54석에서 47석으로 7석 줄이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국민의당까지 등장하면서 이번 총선에선 비례대표 의석을 놓고 각 당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중 더민주당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정당 지지율 기준(새누리당 41.7%, 더민주당 26.7%, 국민의당 11.7%, 정의당 3.5%)으로 비례대표 47석을 각 당에 배분할 경우 새누리당 23석, 더민주당 15석, 국민의당 7석, 정의당 2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총선 당시 27석(자유선진당 2석 포함)을 확보한 새누리당은 4석 줄어드는 반면 더민주당은 6석이나 줄어든다. 더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은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21명을 당선시켰다. 국민의당이 얻는 7석이 대체로 더민주당에서 빠져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19대 때 6석의 비례대표를 당선시킨 통합진보당과 달리 정의당은 2석을 얻는 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법은 정당투표에서 3% 이상의 득표를 한 정당에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 당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기대하고 있는 인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더민주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후보의 남녀 비율을 50 대 50으로 했던 19대 총선과 달리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모두 여성 후보 비율을 60%로 올리기로 한 만큼, 남성 후보자는 안정적인 비례대표 순번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