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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50km ‘준KTX’ 투입... 전국 2시간대 연결

시속 250km ‘준KTX’ 투입... 전국 2시간대 연결

Posted February. 04, 2016 07:15,   

Updated February. 04, 20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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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고속철도(KTX)가 운행되지 않는 지역에 2025년까지 시속 250km로 달리는 ‘준KTX급 열차’가 집중 투입돼 전국이 2시간대 철도망으로 연결된다. 수도권 출퇴근 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수도권급행열차(GTX)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을 마련해 4일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3차 계획은 2025년까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 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KTX가 운행되지 않는 일반 철도에는 KTX에 버금가는 시속 250km의 EMU-250 동력분산식 열차를 투입해 준KTX 철도망을 전국적으로 구축한다. 남부내륙선(김천∼거제), 춘천∼속초선, 평택∼부발선, 충북선(조치원∼봉양) 등을 준KTX선으로 신설하고, 중앙선 등 기존 노선도 준KTX 선로로 바꾼다. 이렇게 되면 고속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인구가 현재 전국 51%에서 2025년 85%로 확대될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수도권 등 대도시권 통근시간을 현재 50분대에서 30분 이내로 줄이는 사업도 추진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경기 고양시 일산∼서울 강남구 삼성)은 경기 파주까지 연장됐고, B노선(인천 송도∼서울 청량리)과 C노선(경기 의정부∼경기 군포시 금정)은 새로 계획에 포함됐다.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동빙고∼삼송 구간도 새로 뚫린다. 계획대로 철도망이 구축되면 수도권에서 서울역까지 접근하는 시간이 △일산 63분→13분 △의정부 52분→8.4분, △송도 87분→23분 △화성 동탄 82분→23분 등으로 대폭 단축된다.

 단절 구간인 서울 수서∼경기 광주 노선(19.2km)을 연결하는 작업도 포함돼 서울 강남권 및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강원도 및 충북 경북 등 중부 내륙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진다.

 하지만 3차 계획에 반영됐다고 당장 사업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구체적인 타당성 조사 및 사업 계획 작성 등을 거치면 실제 착공은 몇 년 이상 걸릴 수 있다. 1, 2차 계획에 반영됐지만 아직 시작조차 못한 사업도 상당수다.

 국토부 관계자는 “3차 철도망 구축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74조1000억 원(국고 53조7000억 원)이며 최근 재정 운용을 감안할 때 재원 조달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