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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물리면 2주만에 증세... 잠복기 최대 2년은 거짓

모기 물리면 2주만에 증세... 잠복기 최대 2년은 거짓

Posted January. 30, 2016 07:58,   

Updated January. 30, 201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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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Zika)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우려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발병 사례가 없지만 동남아 등지에서도 감염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어 임신부의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지카바이러스 정보를 ‘질문과 답변(Q&A)’ 형식으로 정리해 홈페이지(www.cdc.go.kr)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리면 통상 2∼7일, 늦어도 2주 안에 발열 발진 안구충혈 등 증세가 나타난다. ‘최대 2년 뒤에도 발병할 수 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남미 지역의 이집트숲모기는 한국에는 살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의 흰줄숲모기가 옮길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지 확인된 사례가 없다.

 지카바이러스는 사람 간의 일상적인 접촉이나 공기를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고, 수혈이나 성관계를 통해 감염될 수는 있지만 실제에선 드물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특히 국내에서 헌혈은 해외여행 후 1개월이 지난 후부터 가능하므로 수혈 경로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

 최근 2개월간 지카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는 브라질 멕시코 과테말라 등 중남미 22개국과 태국 사모아 카보베르데(아프리카) 등 모두 25개국. 이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왔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진단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다만 2주 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1950년대에 알려진 지카바이러스는 임신부를 통해 신생아 소두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공포를 낳고 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이정은 기자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