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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상반기 이란 방문 추진

Posted January. 28, 2016 07:13,   

Updated January. 28, 201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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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핵협상 타결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해제된 뒤 호황을 맞고 있는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이 성사되면 한국 대통령의 사상 첫 이란 방문이 된다. 이른바 ‘이란 러시’에 뛰어드는 한국 기업들을 지원하고, 북핵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관련 질문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청와대에서는 상반기 내에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아파 국가인 이란에 적대적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들과의 외교관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이란 방문 일정 등을 종합 검토해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17일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은 원유 관련 시설 개·보수 및 신설에 최대 1450억 달러(약 174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어서 국내 건설업계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월 말 이란을 방문해 장관급 경제공동위원회를 가질 예정이다. 양국 정상회담까지 이뤄져 이란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 대외 경제 여건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 이란이 핵문제를 풀고 국제사회로 나온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 점에서 북핵 문제의 해법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