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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층 부르즈 칼리파-아마존돔 설계사, 현대차 신사옥 짓는다

163층 부르즈 칼리파-아마존돔 설계사, 현대차 신사옥 짓는다

Posted January. 11, 20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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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외관으로 주목받는 미국의 구글과 아마존 본사,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를 설계한 업체들이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에 지을 현대자동차그룹의 통합 본사(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설계를 맡게 됐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GBC 설계를 맡을 회사로 세계적인 설계회사인 미국 스키드모어오윙스앤드메릴(SOM)과 NBBJ를 선정했다. SOM은 높이 828m에 163층인 부르즈 칼리파, NBBJ는 커다란 공 3개를 나란히 놓은 듯한 아마존의 본사 건물인 바이오돔과 독특한 비대칭형 외관을 지닌 구글의 베이뷰 캠퍼스를 설계한 실적이 있다. SOM은 GBC 내 105층짜리 그룹 통합사옥 글로벌 타워 고층부, NBBJ는 글로벌 타워 저층부와 호텔, 업무용 빌딩 설계를 맡는다. 설계 총책임자는 한국 현대건축 1세대로 꼽히는 건축가 김종성 서울건축종합건축사 사무소 명예대표(81)로 확정됐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12월 해외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 뒤 1년여의 심사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설계 업체로는 동양구조안전기술과 창민우구조컨설탄트가 선정됐다.

4곳의 설계회사를 총괄 지휘할 책임자인 김 명예대표는 세계 근대 건축의 거장으로 꼽히는 독일인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의 제자로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서울 종로구 종로 SK그룹 사옥, 서울시립역사박물관 등을 설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초대형 건축 프로젝트의 설계를 한국 건축가가 총괄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서울시와 공공기여분 액수 및 납부 방법과 관련해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 공공기여 항목으로 1조7030억 원을 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대차 의지에 따라 이달 중에도 공공기여 협상이 완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