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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동지'들 찾아 머리숙인 안철수

Posted January. 06, 201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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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했다. 함께했던 많은 분들의 순수한 마음을 그때는 몰랐던 것 같다. 미안하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자신을 떠난 옛 안철수맨들에게 사과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안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진심캠프, 2014년 초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를 꾸렸다. 하지만 당시 함께 했던 인사 중 상당수는 2014년 3월 안 의원이 민주당과 통합을 선언하면서 안 의원 곁을 떠났다.

안 의원은 최근 옛 동지를 만나 3년 동안 정치를 해보니 한국 정치를 바꾸겠다는 진심 하나로 모였던 그런 순수한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제 깨달았다며 그 분들과 멀어진 것이 내가 정치권에 들어와 했던 가장 큰 잘못 중 하나였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안 의원 측은 10일로 예정된 창당발기인 대회 직전인 7일경 옛 안철수의 사람을 한 자리에 모으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옛 동지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안 의원의 행보도 자신감이 붙고 있다. 안 의원은 5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환경미화원들과 거리 청소를 하며 여의도가 정말 깨끗하게 청소가 필요한 곳이라고 했다.

하지만 과거 진심캠프 핵심 변호사 4인방으로 불렸던 금태섭 강인철 조광희 변호사와 더불어민주당 송호창 의원은 아직 각자 행보를 하고 있다. 조 변호사는 비공식적으로 안 의원을 돕고 있지만 금 변호사와 송 의원은 더민주 당원으로 남아있다. 강 변호사는 정치보다는 생업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진균 leon@donga.com차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