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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위안부 문제, 아베총리 결단 내려야"

박대통령 "위안부 문제, 아베총리 결단 내려야"

Posted November. 14, 201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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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해외 순방을 앞두고 가진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 기구(OANA)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양국 정상이 이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만큼 과거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달 초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의 연내 해결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한일 간 문제가 아닌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라며 하루빨리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본 정부에도 큰 역사적 부담이 되고, 일본의 미래세대에도 큰 짐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선 북핵 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이고, 남북관계 개선에 진척이 이뤄진다면 정상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며 그 전제는 북한이 전향적이고 진실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며, 북한의 진정성과 실천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역사 교육은 국민의 혼과 같은 것이라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올바른 역사관과 자부심 없이는 세계 속에서도 떳떳한 대한민국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14일 오후 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출국한다. 터키와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잇달아 방문한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순방 마지막 날인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EAS에서는 미-중-일-러 정상과 함께 북핵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