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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병교육대서 수류탄 폭발사고...교관 1명 사망

대구 신병교육대서 수류탄 폭발사고...교관 1명 사망

Posted September. 12, 20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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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구 육군 제50보병사단에서 훈련 도중 원인을 할 수 없는 이유로 수류탄이 터지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3분경 50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손모 훈련병(20)이 훈련장 참호에서 수류탄을 넘겨받아 던지려고 하던 중 손에 쥔 수류탄이 갑자기 폭발했다. 50사단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손 훈련병이 교관의 명령에 따라 안전핀을 뽑고 수류탄을 든 채 팔을 뒤로 젖힌 뒤 던지려는 순간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교관 김모 중사(27)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낮 12시 53분경 숨졌다. 김 중사와 같이 참호 안에 있던 손 훈련병은 오른쪽 손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경북대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한때 상태가 좋지 않아 중환자실로 옮겼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참호 뒤에 있던 박모 중사(27)도 다리 발목 등에 수류탄 파편을 맞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중사는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훈련장에는 중대 신병 200여 명이 대기 중이었지만 폭발 현장과 30여 m 떨어져 있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들은 입대 3주 차로 수류탄 투척 등의 훈련을 받는 중이었다.

군 당국은 훈련 교관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통상 수류탄은 3중 안전장치가 돼 있어 원 고리 모양의 안전핀을 뽑아도 손에서 놓지 않는 한 터지지 않는다. 현재 신병 훈련은 모두 중단된 상태다. 육군 관계자는 수류탄 제조업체 관계자까지 현장에 가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훈련병의 수류탄 조작 실수와 수류탄 불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가려내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jang@donga.com / 정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