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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찍은 '영재'..서영재, 독일 함부르크로

박지성이 찍은 '영재'..서영재, 독일 함부르크로

Posted August. 27, 20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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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4)이 눈여겨봤던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서영재(20한양대)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 입단했다. 함부르크는 손흥민(23)이 2013년 7월 레버쿠젠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뛰었던 팀이다.

함부르크는 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젊은 선수 서영재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서영재는 아주 헌신적이고, 축구를 배우려는 열망이 강한 선수라고 밝혔다.

7월 열린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한국의 은메달 획득에 기여한 서영재의 포지션은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뛰고 있는 김진수(23)와 같은 왼쪽 풀백이다. 서영재는 보인고에 재학 중이던 2012년 나이키가 주최한 글로벌 축구 유망주 발굴 프로젝트 국내 예선에서 2000 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선발돼 주목을 받았다. 4300여 명이 참가한 당시 국내 예선에서 2명이 뽑혔고, 당시 심사위원은 박지성이었다.

2012년 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축구 유망주 발굴 프로젝트에서 서영재는 55개국에서 온 선수 100명 중 1, 2차 테스트를 통과해 26명 안에 들었다. 하지만 최종 16명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당시 추가 선발 1명을 포함해 3명이 한국 대표로 프로젝트에 참가했는데 서영재만 2차 테스트까지 통과했다.

왼발잡이인 서영재는 공격 성향이 강한 측면 수비수로 경기 운영능력이 좋고, 오버래핑과 정확한 크로스 등이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등학교 때 육상 선수를 해 발도 빠르다. 정재권 한양대 축구부 감독(45)은 영재는 공격 성향이 강한 수비수다. 경기 운영을 아주 영리하게 한다. 182cm의 키에 비해 몸무게(71kg)가 적은 편인데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격을 좀 키우면 유럽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 특히 성격이 활달한 영재는 사람들과 금방 친해지는 편이라 독일에서도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부르크는 왼쪽 풀백 자리에 백업 자원이 없어 서영재와의 계약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영재는 이번 시즌부터 1군 무대에서 뛸 가능성이 커 보인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