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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설 '에브리데이'- 한영화 '뷰티 인사이드' 닮은 꼴?

미소설 '에브리데이'- 한영화 '뷰티 인사이드' 닮은 꼴?

Posted August. 27, 201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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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

최근 번역, 출간된 미국 소설 에브리데이(민음사)의 내용이 지난주 개봉한 한국 영화 뷰티 인사이드와 비슷해 화제다. 에브리데이에는 매일 아침 다른 사람 몸에서 깨어나는 A가 등장한다. 하루는 축구를 좋아하는 쾌활한 소년이었다가 다음 날이면 예쁜 흑인 소녀로, 그 다음 날에는 불법 미성년 가정부로도 깨어나 생활하는 A가 리애넌이라는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남자, 여자, 아이, 노인 등으로 매일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의 로맨스 얘기다.

외양이 바뀌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라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영화의 원작소설은 아니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유튜브에서 방영된 인텔과 도시바의 합작 광고 더 뷰티 인사이드를 원작으로 삼았다. 에브리데이의 미국 내 출간 시점은 2012년 8월이며 영화 원작인 인터넷 동영상 광고가 선보인 시점도 비슷하다.

그러나 출판사 측은 소설과 광고 간에 연관성이 없다면서 광고와 영화 모두 주인공이 외모만 바뀌는 데 비해 소설은 주인공이 매일 하루씩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갔다 나온다는 콘셉트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