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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말하는 '지지스 크라이스트' 제대로 즐기기

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말하는 '지지스 크라이스트' 제대로 즐기기

Posted August. 23, 201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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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음악과 함께 배우의 힘과 에너지로 공연장을 채우는 라이브 무대다. 배우들의 독특한 목소리와 개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만큼 배우들의 긴장감은 매우 크다. 특히 박은태가 현재 출연 중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출연 배우에 따라 작품의 매력이 달라지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대척점에 서서 팽팽한 긴장감으로 무대를 이끌어가는 지저스 역과 유다 역은 어떤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

배우들의 개성 못지않게 음악의 힘도 느껴볼 일이다. 송스루 뮤지컬(Song Through Musical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하는 뮤지컬)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서곡()부터 마지막의 커튼콜 무대까지 음악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특히 박은태가 부르는 솔로곡 겟세마네는 완창이 힘들 정도의 고난도 음악으로 유명하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에 고뇌하는 지저스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노래다. 그는 관객들이 제 노래에, 그리고 작품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느낄 때마다 나도 전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은태는 예수와 12제자가 등장하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누구나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뮤지컬 애호가들은 오페라의 유령, 캣츠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으로서 전형적 뮤지컬 작품으로 즐길 수 있고, 종교인은 성극이나 종교극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 또 현대적인 편곡과 캐릭터의 디테일 등 드라마적 요소도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한국에서는 마지막 공연이 될 수도 있다는 엄포도 잊지 않았다.

안영배 전문기자 oj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