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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여름휴가 기간내내 보고서와 씨름

박대통령, 여름휴가 기간내내 보고서와 씨름

Posted August. 04, 20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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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카다 가쓰야() 일본 민주당 대표 일행 접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복귀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닷새간의 여름휴가는 일종의 계절학기였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면서 임기 반환점(25일)을 앞두고 남은 임기 동안 중점 추진할 국정과제를 점검하고 정국 구상을 가다듬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름휴가 기간 내내 매일 보고서 검토로 시작해 보고서 검토로 마무리 하는 생활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매일 아침 6시 반 눈을 뜨자마자 참모진이 건넨 당일 언론보도 스크랩을 펼쳐들었다. 관심 있는 기사들은 해당 신문을 찾아 재차 꼼꼼히 확인했고, 특정 신문은 아예 처음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통독을 하기도 했다.

2시간여의 신문 읽기로 여론을 살핀 뒤 본격적인 정책 보고서 검토 작업을 시작했다. 노동, 금융, 공공, 교육 등 4대 구조개혁과 24개 핵심국정과제에 관한 보고서가 주를 이뤘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은 특히 노동개혁에 대해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광복 70주년 경축사와 특별사면도 중점 검토 대상이었다.

이해가 안 되거나 보고서상에 문제점을 발견하면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단 휴가를 떠난 수석들에게는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하루 종일 보고서와 씨름을 하고도 모자라 가끔 잠자리에까지 보고서를 들고 간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었다.

박 대통령의 휴가 때의 구상은 4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우선 내수 진작과 국민의 사기를 세워주기 위해 광복절 전날인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국무회의에서 공식 논의된다. 또 정부는 14일이 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14, 15일 양일간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행을 무료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박민혁 mhpark@donga.com우경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