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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2년전 사드와 비슷한 미사일 요격 실험

중, 2년전 사드와 비슷한 미사일 요격 실험

Posted March. 28, 20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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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맹비난해온 중국이 사드와 흡사한 미사일 요격실험을 실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를 주장하면서 자신들도 똑같은 성능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민간 과학자단체 걱정하는 과학자 모임(UCS)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이 2013년 1월 27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은 몽골 국경 근처 고비사막에 위치한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했고 요격미사일은 2분 42초 뒤 신장위구르 자치구 쿠얼러()에서 쐈다. 두 곳은 약 1170km 떨어져 있다. 요격미사일은 약 700km를 날아온 탄도미사일을 고도 250km 지점에서 맞혔다. 250km 고도는 사드가 배치되면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다. UCS는 이 실험에 사용된 미사일이 신형 중거리 둥펑()-16일 것으로 추정했으며 요격에는 SC-19를 이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이 사드 체계에서 탐지거리 2000km에 달하는 레이더를 가장 민감하게 보고 있지만 UCS는 이번 실험에서 어떤 레이더가 사용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유사시 적으로부터 공격을 받지 않기 위해 태평양 연안이 아닌 내륙에 미사일 발사장을 두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