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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사고로 같은 학교 독고교생 16명 함께 하늘로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사고로 같은 학교 독고교생 16명 함께 하늘로

Posted March. 26, 20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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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비행기에는 독일 고등학생들과 오페라 가수 등 다양한 승객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거나 오페라 공연을 보기 위해 스페인을 찾았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숨진 고교생 16명은 독일 북서부 마을인 할테른암제에 있는 요제프 쾨니히 고교에 다니는 10학년생들로 바르셀로나 인근 학교에서 일주일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던 길이었다. 인솔 교사 2명도 희생됐다.

오페라 공연을 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았던 성악가도 희생자 명단에 포함됐다. 베이스 바리톤인 올레크 브리야크와 콘트라 알토 마리아 라드너는 바르셀로나에서 바그너의 지크프리트를 공연한 뒤 돌아오던 길이었다. 라드너는 남편, 아기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먼윙스 측은 사고기에 갓난아기가 두 명 타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외에도 바르셀로나 박람회 직원 2명이 쾰른에서 열리는 음식축제에 참가하려다가 목숨을 잃었다. AP통신 등은 탑승자 150명 가운데 독일 국적자는 67명, 스페인인 45명, 호주인 2명, 네덜란드와 터키, 덴마크 국적자가 각 1명이라고 전했다. 영국 외교부도 자국 국적자가 사고기에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정부는 사흘간의 희생자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