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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헌법상 총리 권한 행사할 것 책임총리 의지 밝혀

이완구, 헌법상 총리 권한 행사할 것 책임총리 의지 밝혀

Posted January. 27, 20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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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사진)는 26일 책임총리란 말이 법률용어는 아니지만 헌법과 법률이 규정한 총리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헌법에 따르면 총리는 각 부 장관에 대한 제청권과 해임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 당시 책임총리제를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 후보자가 책임총리제를 강조한 것은 내각 인선과 정국 대응 방안 등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날 오후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자의 경우 차남의 병역 문제 등을 제외하고는 인사청문회 쟁점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이 후보자가 그동안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해왔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 후보자가 50년 전에 촬영한 본인의 X선 사진을 보관해오다가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후보자는 공직자로 살아가면서 중요하거나 필요한 부분, 선거에 대비한 것들은 항상 갖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 후보자는 1991년 모친상을 당했을 때 서울시경 형사부장으로 재직 중이었지만 문상객들의 조의금을 일절 받지 않았다. 충남도지사 재직 시절 장남 결혼식도 양가 가족과 친지를 합해 10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렀다. 축의금도 전혀 받지 않았다고 한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