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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유적 세계유산 등재 재추진

Posted September. 11, 201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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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강화도의 유적 일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계획을 다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강화에는 청동기시대 고인돌과 고려 왕릉, 고려 궁궐터, 조선시대 외세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든 성곽돈대 등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유적과 유물이 산재해 있다.

시는 보존 가치가 있는 유적유물을 선별해 문화재청의 심의를 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 추진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 강화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천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타고 외세 침략에 맞서 싸웠던 강화도의 성곽과 돈대 등을 둘러보는 관광 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강화고려역사재단을 설립해 학술대회를 2차례 열었다. 이어 고려 왕릉 등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작업을 추진했지만 문화재 보존 가치 측면을 놓고 각계의 평가와 의견이 엇갈려 사업을 연기했다. 여기에 재산권 행사의 제약을 우려하는 주민 반발도 걸림돌이 됐다.

배국환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강화에는 고려 왕조가 머물던 시기에 만들어진 고려 왕릉, 고려 궁궐터를 비롯해 제천시설인 마니산 참성단, 국방유적 등 보존 가치가 높은 유적과 유물이 많다. 이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강화도에는 2011년 기준 국가 지정 30점, 인천시 지정 77점, 강화군 지정 20점 등 지정 문화재 127점이 있으며 비지정 문화재까지 포함하면 1000점이 넘는 문화재가 현존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