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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해수장관 세월호 수습 마무리되면 물러나는게 도리 사퇴의사

이주영 해수장관 세월호 수습 마무리되면 물러나는게 도리 사퇴의사

Posted August. 09, 2014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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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서 유임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4개월 가까이 전남 진도군 팽목항 사고 현장에 머물며 실종자 수색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이 장관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시 한 번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유임된 뒤에도 청와대에 사고를 완전히 수습한 뒤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는 뜻을 수차례 전달했다고 한다. 사퇴 시기와 관련해선 9월 중순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안으로 세월호 선체 수색이 거의 마무리되고, 추석 연휴인 9월 초순을 감안한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지난달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면 져야 할 책임에 따라 합당한 처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유가족들이 실종자 10명을 모두 찾을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할 경우 이 장관의 사퇴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이 장관은 이달 25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물류장관회의 등의 참석 여부를 놓고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6일 4선 국회의원인 이 장관을 향해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가운데 국익을 위해서라도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맞지만 실종자 수색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의 참석차 출국할 경우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사전에 양해를 구하는 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팽목항에는 해수부 차관이 대신 상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