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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또 아픈 희생이수색지원 헬기 광주서 추락, 5명 사망

세월호, 또 아픈 희생이수색지원 헬기 광주서 추락, 5명 사망

Posted July. 18, 20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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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현장 수색지원 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소방헬기가 광주 도심에 추락해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졌다. 17일 오전 10시 53분경 광주 광산구 장덕동 부영아파트 206동 옆 인도에 강원도소방본부 제1항공대 소속 헬기(A365-N3)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장 정성철 소방경(52), 부기장 박인돈 소방위(50), 정비사 안병국 소방장(39), 구조대원 신영룡 소방교(42), 이은교 소방사(31)가 숨졌다. 시신은 광산구 수완동 KS병원에 안치됐다. 사고 당시 버스 정거장에 있던 여고생 박모 양(18)은 다리에 기체 파편을 맞아 부상을 입고 입원치료 중이다.

사고 헬기는 아파트, 학교, 상가로 둘러싸인 아파트 단지 왕복 4차로 인도에 굉음을 내며 거의 수직으로 곤두박질하듯이 추락했다. 부영아파트 206동에서 불과 10m, 성덕중학교와는 20m 떨어진 곳이다. 부영아파트는 모두 6개 동으로 449가구가 살고 있다. 아파트 단지나 학교에 떨어졌다면 더 큰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사고 헬기는 4월 29일부터 광주공항과 세월호 침몰 해역을 오가며 5일 단위로 수색지원 임무를 수행했다. 14일부터 다시 투입된 헬기는 이날 오전 8시 47분경 광주비행장을 출발해 진도 해역에 도착했지만 비가 내리고 안개가 짙어 40여 분 만에 광주비행장으로 돌아왔다. 헬기에 타고 있던 신영룡 소방교는 오전 10시 25분경 휴대전화로 강원도소방본부에 비가 와 현장 진입이 어려워 강릉으로 복귀하겠다고 보고했다. 헬기는 10시 49분 광주비행장을 이륙한 지 4분 만에 추락했다. 광주=정승호 shjung@donga.com / 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