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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 이라크 지사 15년만에 재오픈

Posted June. 17, 20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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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가 내전이 한창인 이라크에 15년 만에 영업지사를 설립하고 직원을 파견했다. 이라크는 최근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제2의 도시 모술을 장악하는 등 정부군과 내전을 벌이고 있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측은 지난달 전쟁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북부 지역의 아르빌에 지사를 세우고 현지 밀착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라며 내전 속에서도 정상적인 영업과 애프터서비스(AS) 활동을 펼쳐 현지 고객을 감동시키고 주요 딜러들과 긴밀한 신뢰를 쌓아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영업지사 설립과 함께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시작으로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등 주요 도시에서 300여 명의 현지 바이어들을 초청한 가운데 딜러 쇼를 열었다. 이라크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타깃으로 한 행사로 3도어 프리미엄 냉장고와 드럼업 세탁기, 프라이어 오븐 등이 전시됐다. 특히 전쟁으로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 정전이 많이 발생하는 이라크 현지 사정에 맞춰 냉동고에 보랭제를 넣어 정전이 발생해도 8시간 이상 냉동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 아이스팩 냉장고가 바이어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동부대우전자는 1990년 말 이라크에서 영업지사를 철수한 이후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라크 현지 가전 딜러를 활용해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을 팔아왔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2월 동부그룹에 편입된 이후 중국 시장에 100여 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영업총괄을 신설하는 등 해외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