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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나 박대통령, 취임후 첫 천주교 지도자와 오찬

율리아나 박대통령, 취임후 첫 천주교 지도자와 오찬

Posted March. 15, 2014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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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천주교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8월 1418일)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염 추기경과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주한국 겸 몽골 교황대사), 강우일 조규만 주교가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불교와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만났으나 당시 천주교 주교단 전체를 초청하려다 일정이 맞지 않아 취임 1년이 넘도록 천주교 지도자들을 만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가톨릭 재단인 성심여중고와 가톨릭 예수회가 운영하는 서강대를 나왔다. 1965년 성심여중 시절 율리아나란 세례명을 받아 천주교와 인연이 깊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잔다후 엥흐볼드 몽골 국회의장을 만났다. 엥흐볼드 의장은 1971년부터 1979년까지 대통령경제제2수석비서관을 지낸 오원철 씨가 쓴 박정희는 어떻게 경제강국 만들었나라는 책을 가져와 박 대통령에게 사인을 받았다. 엥흐볼드 의장은 지난해 주몽골 한국대사관에서 번역해 (몽골) 국회의원 모두에게 줬다며 우리한테 이 책은 산업화의 교과서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달 23일 출국해 24,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3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528일 독일을 국빈 방문한다.

24일 핵안보정상회의 개막 세션에서 전임 의장국 정상인 박 대통령과 마르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모두연설을 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루터 총리와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연다.

핵안보정상회의는 53개국 정상과 유엔 등 4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하는 안보 분야 최대 다자정상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핵과 방사능 테러 방지를 위한 행동조치를 담은 헤이그 코뮈니케를 채택할 예정이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2010년 미 워싱턴에서 1차 회의가, 2012년 서울에서 2차 회의가 열렸다.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독일 통일 관련 인사를 만나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한다. 또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구 동독 지역의 대표적 경제 및 과학기술 도시인 드레스덴을 방문한다.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