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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중시안에 광복군 주둔지 표지석 설치 합의

한-중, 중시안에 광복군 주둔지 표지석 설치 합의

Posted February. 25, 201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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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정부가 산시() 성 시안()의 항일 광복군 주둔지에 표지석을 세우기로 합의하고 조만간 건립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해 중국에 제기한 시안 표지석 설치 요구를 받아들여 현재 비석 문안 작업 등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표지석이 건립될 곳은 일본 강점 말기에 광복군 제2지대()가 주둔했던 창안() 구 두취() 진이다. 당시 이범석 장군 휘하 병력의 훈련장 등이 있었던 곳이다. 현재는 양곡창고가 들어서 있다. 한국 측은 표지석 문안을 전달했고 중국 측이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당초 표지석 건립만 요청했지만 중국이 기왕이면 비석 위에 정자까지 짓는 게 어떻겠냐는 추가 제안을 해왔다. 표지석 설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 만큼 그 즈음에 건립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중국이 지난달 랴오닝() 성 하얼빈() 시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세운 데 이어 시안에 표지석을 설치키로 했다며 일본을 향한 포위 외교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