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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시화공단서 불산희석액 100L 유출

Posted May. 07, 201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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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의 화공약품 제조업체에서 불산 희석액 100L가 유출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6일 오전 7시경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에 있는 제이씨의 옥외 불산탱크(22t2만2000L) 펌프에서 불산이 유출됐다. 이날 사고는 탱크의 불산을 배관으로 내보내는 펌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출된 불산은 불산 55%, 물 45%의 희석액이었으며 공장 직원이 발견하고 밸브를 잠글 때까지 30분간 100L가량 흘러나왔다. 탱크에는 1만5000L의 불산액이 담겨 있었다. 1월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 유출 당시에는 2030L가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처음 유출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한 공장 직원은 오전 7시경 불산 작업을 시작했는데 20분쯤 지나 이상 유무를 확인하던 중 불산 유출 사실을 확인해 7시 28분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불산탱크 주변에는 넓이 66m, 높이 1m가량의 콘크리트 방유벽이 설치된 덕분에 유출된 불산액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 불산 희석액은 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기화되지 않아 유출된 불산이 대기 중으로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정부 당국은 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이날 현장에서 측정한 불소이온 농도는 허용기준치인 0.5ppm 이하인 0.20.3ppm이 검출됐다. 현장에서 10m가량 떨어진 곳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제이씨는 황산철 피막제 등을 생산하는 화공약품 제조업체로 직원 20여 명이 근무 중이다. 고용노동부, 한강유역환경청, 경기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 등은 불산탱크 펌프의 패킹이 낡아 불산액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사고경위 및 2차 피해를 조사 중이다.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