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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연구 줄기차게 투자 한일전쟁 후끈

줄기세포 연구 줄기차게 투자 한일전쟁 후끈

Posted October. 11, 20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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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대 교수가 유도만능줄기(iPS) 세포로 노벨상을 받자 일본 정부가 줄기세포 관련 연구에 10년간 최대 300억 엔(약 427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 간 줄기세포 연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10일 iPS세포 실용화 연구에 내년부터 매년 최대 30억 엔(약 426억 원)씩 10년간 총 200억300억 엔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재생의료 분야를 둘러싼 미국 등과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일본 정부가 과학 연구에 10년에 이르는 장기 지원을 약속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8일 노벨 생리의학상에 선정된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는 2006년 다 자란 피부세포를 배아와 같은 상태로 되돌려 모든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iPS세포로 만드는 데 성공하며 줄기세포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한국은 황우석 박사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로 한때 세계 줄기세포 연구를 주도하다 논문 조작 사건 이후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성체줄기세포 연구에서 391편, 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96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논문 수에서 각각 세계 8위, 7위에 올라 있다.

뒤늦게 뛰어든 iPS 연구도 열심히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iPS 관련 논문을 총 26편 발표해 세계 8위에 올랐다. 아직 1위인 미국(310편), 2위 일본(105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신진 연구자를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한 상태다.

논문보다 줄기세포 관련 특허를 보면 한국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우리나라는 20102011년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에서 65건과 21건의 특허를 출원해 세계 3위, 4위를 차지했다. iPS 연구에서도 9건의 특허를 출원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정부는 올해 줄기세포 연구개발 분야에 총 1004억 원을 투자하며 줄기세포 강국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재웅 ilju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