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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갈등 중-일우리편 많이 만들자

Posted October. 05, 2012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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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의 영유권 갈등이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한 국제선전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또 이달 들어 연일 센카쿠 해역에 공선()을 들여보내 일본의 실효지배 무력화를 시도했다. 한편 막강한 전력을 센카쿠 해역 인근에 조용히 배치한 미국은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중국 정부는 2일 파키스탄 영자지 데일리타임스에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중국에서 빼앗았다는 제목의 광고를 2개면에 걸쳐 실었다. 지난달 28일에는 미국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비슷한 내용의 대형 광고를 실었다.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 류장용() 교수는 홍콩 밍()보에 중국은 (댜오위다오가 중국 영토라는) 수많은 역사적 사실과 법률적 근거가 있는 만큼 나가서 말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일본도 적극 대응 모드로 돌아섰다.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상은 이번 사건은 법률 전쟁, 뉴스 전쟁이다. 국제 사회가 일본의 입장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겐바 외상은 최근 몽골 외교장관과 회담하면서 주제에서 벗어난 센카쿠 영유권 분쟁과 이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했다.

중국과 대만 정부 선박은 이날도 센카쿠 열도 접속수역(영해기선에서 1224해리2244km)에 진입했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 센카쿠 주변 접속수역에서 항해 중인 중국 해양감시선 4척이 확인됐다. 중국의 해감선은 이달 들어 매일 이 해역에 진입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센카쿠 주변 해역에 핵 항공모함 2척을 배치한 데 이어 로스앤젤레스급 공격형 핵잠수함 올림피아 호를 필리핀 수비크만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올림피아 호가 미국과 필리핀 간의 군사교류강화 차원에서 4일 필리핀 수비크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으로서는 기분 나쁜 일이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부장관은 3일(현지 시간) 미국이 추진하는 아시아태평양 재균형(Rebalancing) 전략이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카터 부장관은 그런 우려를 하는 일부 중국 친구들에게 앞으로 미국의 움직임을 지켜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헌진 박형준 mungchii@donga.com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