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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탈북자 33명 첫 체포 공안 빠른 시일내 북송

중, 탈북자 33명 첫 체포 공안 빠른 시일내 북송

Posted February. 14, 201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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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33명이 최근 중국 공안에 잇따라 체포돼 북송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체제 출범을 계기로 북한 당국이 탈북자는 3대를 멸족시키겠다고 공언한 이후 중국에서 탈북자들이 대규모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현지 활동가들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경 지린() 성 옌지()를 떠나 제3국으로 향하던 탈북자 12명(남자 4명, 여자 8명)이 랴오닝() 성 선양() 시 선허공안분국에 체포됐다. 이들 중 남매로 위장한 2명은 중국 공안 정보원이었다. 또 지난주 말 같은 경로로 한국행을 준비하던 탈북자도 창춘()과 옌지에서 각각 7명, 11명이 체포됐고, 13일에도 선양 북역에서 탈북자 5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닷새 동안에 곳곳에서 대규모 체포가 이뤄진 점으로 미뤄 중국 당국의 검거 선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양 공안 당국자는 체포된 탈북자들에게 늦어도 20일까진 모두 북송시킬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다음 달 말까지 김정일 사망 100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 탈북하면 3대를 멸족시키겠다고 대국민 선전을 벌이고 있다. 한 북한 소식통은 최근 사례를 보면 북송된 사람들은 정치범수용소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함북 수성정치범수용소에 종신 수용될 가능성이 크며 일부는 고향에서 본보기로 공개 처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주성하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