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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전 1~3호기 압력용기 구멍 뚫렸을수도

일원전 1~3호기 압력용기 구멍 뚫렸을수도

Posted March. 29, 20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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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13호기의 압력용기들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도쿄전력 관계자가 28일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금까지 원자로 과열에 의한 연료봉 손상은 인정했지만 압력용기 손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해 왔다. 압력용기는 핵분열로 생긴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핵심 봉쇄장치여서 구멍이 뚫렸다면 방사능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도쿄전력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에서 13호기 압력용기가 손상돼 바깥 부분과 통해 있는 상태다. 압력용기에 구멍이 뚫려 있는 이미지(로 상상하면 된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원자로에 물을 주입해도 물이 꽉 차지 않는 원인이 압력용기에 구멍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은 두께가 16cm에 이르는 압력용기에 구멍이 났다면 녹아내린 핵연료가 압력용기 바닥으로 떨어져 구멍을 냈거나 고열로 인해 용기의 벽이 스스로 녹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원전 당국은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해 물을 계속 주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압력용기가 손상됐다면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한편 도쿄전력은 전날 2호기 터빈실에 고인 물에서 방사성요오드134가 29억 Bq(베크렐) 검출돼 정상가동치의 1000만 배라고 발표했으나 이날 새벽 세슘134가 정상치의 10만 배인 2900만 Bq 검출된 것이라고 정정했다.



김창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