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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5세대 스텔스기개발 임박

Posted January. 06, 20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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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쓰촨() 성 청두()에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곧 실험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 이미 청두에 위치한 항공기 설계 연구소에서 이 전투기의 이륙 실험에 성공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캐나다 군사 전문지 칸와 디펜스 리뷰() 핑커푸() 총편집장은 SCMP에서 날씨가 허락하면 이번 테스트는 며칠 안에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스텔스 전투기는 순항속도나 스텔스 능력에서 미국 F22나 러시아의 T50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상당한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중간 급유를 통해 장거리 임무를 완수할 수 있고 순항미사일 등 많은 무기를 적재할 수 있다는 것. 핑 총편집장은 젠20의 개발은 중국 공군이 남의 것을 베끼는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SCMP는 이번 개발은 많은 전문가의 예상을 뛰어 넘는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은 2020년까지 5세대 전투기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군사전문가 쑹샤오쥔()은 이날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의 국제시사 자매지 환추시보에서 젠20이 시험 운영단계를 거쳐 2018년이면 작전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젠20 원형기의 출현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며 독자적인 5세대 전투기 개발은 중국이 단숨에 세계 항공업계의 선두 대열에 동참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인터넷에는 젠20이라고 주장하는 전투기 사진들이 떠돌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이 사진들과 함께 중국의 새 전투기에 대한 외국 매체의 다양한 추측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미국과 러시아 매체들이 중국의 새 전투기와 관련한 보도를 소개한 것이다. 기사는 5세대 전투기 개발을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한편 상하이()의 군사전문가 니러슝()은 SCMP에서 군사 전문가들이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청두의 항공기 설계연구소에 이 비행기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