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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벌이 하랬더니 애정행각 벌이다니

Posted September. 05, 20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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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당이 휴업한 속사정은 여종업원들의 풍기문란?

최근 몇 달 사이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에서 영업하는 북한 식당 약 10곳이 잇따라 휴업했다. 평양냉면 들쭉술 등 북한 전통음식을 파는 이 식당들은 북한이 운영하는 달러벌이 창구다. 홍콩의 시사잡지 야저우저우칸() 최신호는 북한 여종업원들이 한국과 일본 관광객들의 추파 속에 함께 어울려 시시덕거리다가 상부로부터 크게 질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일부 여종업원은 관광객들이나 주재원 등과 사랑에 빠지고 성관계를 맺은 것도 드러났다고 한다.

북한 관리당국은 여종업원들이 민족 이미지를 해쳤다며 문제 여종업원들은 북한으로 강제 송환해 처벌하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이와 함께 식당 종업원 가운데 일부가 비자 만료로 불법체류자로 전락하면서 현지 당국의 감시까지 심해지자 일시 휴업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들 식당의 공식 휴업 이유는 금융위기로 인한 고객 감소다.

이에 따라 한 달 전 북한 내각 산하의 상설기구로 승격해 북한 요리 국제화에 나서고 있는 북한의 조선요리협회가 정화 임무를 맡았다. 협회는 최근 해외 각 지역에 산재한 북한 요리점에 서비스규칙을 내려 보내 철저히 지킬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동남아의 북한 식당은 한국인과 일본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 등에 주로 위치해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 이들 식당에는 연예인 같은 미모를 지닌 20대 초반의 북한 여성들이 종업원으로 근무하면서 악기와 춤을 통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