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중 불법생산 온라인 게임머니 국내서 현금화 420억 밀반출

중 불법생산 온라인 게임머니 국내서 현금화 420억 밀반출

Posted October. 22, 2008 03:01,   

ENGLISH

중국에서 불법 생산된 온라인 게임머니를 국내에 유통시키며 현금화한 뒤 중국으로 밀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에서 게임머니를 구입해 국내 게임 아이템 중개사이트에서 현금화한 뒤 환치기 등의 수법으로 약 3800만 달러(약 420억 원)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로 정모(37)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정 씨 등에게 대포 통장을 빌려준 육모(29)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 등은 중국에서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생산한 게임머니와 악성 프로그램 구동 등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얻은 게임머니를 팔아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게임머니 거래 금액의 35% 정도를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환치기를 위한 대포 통장을 마련했고 홍콩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물품 대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돈을 밀반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가상 사설망(VPN)을 통해 국내 PC방의 인터넷주소(IP)를 제공받아 중국 IP를 국내 PC방에서 접속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IP 세탁 방식으로 수사망을 피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세형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