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세계1위 제약사 화이자 한국 투자환경 최적 최근 1년새 임상시험-신

세계1위 제약사 화이자 한국 투자환경 최적 최근 1년새 임상시험-신

Posted May. 10, 2008 03:01,   

ENGLISH

세계 1위 제약회사인 미국 화이자의 한국 구애()가 뜨겁다.

화이자 본사는 지난해 6월 신약 개발 및 기초기술 연구를 위해 2012년까지 한국에 총 3억 달러(약 314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후 약 1년 동안 화이자는 임상시험 및 신약 개발 관련 투자를 한국에 집중시키고 있다. 전략적 제휴 파트너를 찾아 화이자 본사의 연구개발(R&D) 거물들도 잇달아 방한()하고 있다.

2012년까지 3억달러 투자 R&D거물 방한 줄이어

화이자는 올해 초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4곳을 핵심 임상시험센터(CRS)로 선정했다.

한국화이자제약 측은 CRS로 선정되면 화이자의 초기단계 임상시험 중 약 50%를 처리하게 된다며 그만큼 한국이 다국가() 임상시험의 허브가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프랑스 폴란드 아르헨티나 등 5개국의 병원을 CRS로 선정했다. 2019년까지 세계 9개 국가의 병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한국에 약물동역학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교육센터를 세계 처음으로 설립한다고 밝혔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개발 중인 신약의 약효를 미리 예측함으로써 신약 개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지만, 시뮬레이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전문가 양성 기관 설립을 위해 한국 인도 싱가포르 등을 놓고 저울질하다가 최근 한국으로 최종 확정한 것이다.

임상시험을 넘어 신약 공동 개발을 위한 움직임도 뚜렷하다.

지난달 초 화이자 본사의 R&D 담당 책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아시아 R&D 전략적 제휴 설명회를 열었다. 화이자는 신약 개발의 초기 단계인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부터 함께할 파트너를 찾았다.

다국가 임상시험 작년 75건 2년새 3배로

로드 매킨지 화이자 글로벌 R&D 총괄책임자 겸 수석 부사장은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최근 학술적 R&D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입증했다며 화이자는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화이자는 화이자 본사가 한국 의료기관 인프라와 연구자 수준을 세계 최고급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신약 개발에 필수 단계인 임상시험 연구의 허브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다국가 임상시험을 75건 유치했는데, 이는 2005년(22건)보다 3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또 한국 정부의 신약 개발 의지가 높고, 글로벌 R&D 협력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발표를 높게 평가했다며 특히 정부가 의료산업 내 경쟁을 제한하는 규제를 정비하겠다고 밝힌 이후 한국은 투자하기 좋은 나라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국내 제약업체의 한 임원은 화이자는 매출액과 R&D 투자 규모는 국내 제약업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화이자가 신약을 무기로 영업까지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국내 제약시장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조용우 lovesong@donga.com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