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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갈비 다시 들어온다

Posted April. 19, 2008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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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양국간 협상이 18일 타결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중순 LA 갈비 등을 포함한 미국 쇠고기의 대한() 수출이 재개되고 6, 7월 쯤에는 한국 가정의 식탁에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측 협상 수석대표인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및 개방 폭 확대를 위한 한미 협상에서 양측 대표단이 단계적인 수입 확대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는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돼 전면 수입금지된 뒤 2006년 수입이 재개됐으나 지난해 10월 미국산 쇠고기에서 등뼈가 발견되면서 수입 검역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민 농업통상정책관은 한미 양측이 1단계로 30개월 미만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갈비 등 뼈를 포함한 쇠고기 부위를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2단계로 미국이 국제수역사무국(OIE)이 강화된 사료조치를 이행한다고 공표하면 30개월 이상의 소에서 생산된 쇠고기도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강화된 사료조치란 광우병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광우병이 의심되는 소의 뇌와 등뼈 등로 만든 사료를 닭이나 돼지의 사료로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민 정책관은 이번에 합의된 수입위생조건은 20일 동안의 입법 예고를 거쳐 발효될 예정이라며 이르면 다음달 중순 이후 LA 갈비 등을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의 대한 수출 선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미국의 시스템 정비 기간과 한미간 운송 및 유통 기간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 국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는 시기는 이르면 6,7월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양국은 앞으로 미국에서 추가로 광우병이 발생하면 미국은 즉시 역학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한국 정부에 통보, 협의하는 한편 만약 결과가 광우병위험 통제국 지위에 반하는 상황이면 한국이 다시 수입을 전면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10월 이후 검역 중단으로 지금까지 검역 대기 중인 5300t의 미국산 쇠고기는 새로운 위생조건 발효와 함께 검역을 재개키로 했다.



주성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