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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맞았지만 기대는 벗어났다

Posted March. 08, 2008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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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

한국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7일 베이징 올림픽 야구 2차 예선 대륙별 플레이오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차전을 호주(8일)와 멕시코(9일)전의 전초전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은 약체 남아공과의 역대 전적에서 3전 전승을 기록 중이지만 첫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선발 투수인 김선우(두산)를 중간 계투로도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우는 스페인(10일)전, 손민한은 독일(12일)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지만 팀 승리를 위해 전천후 출격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한국은 이날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야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손민한과 김선우가 남아공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5-0 승리를 이끌었다. 손민한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포함해 1안타 무실점, 김선우도 2이닝 무안타 무실점.

한국 L-K-L(이승엽-김동주-이대호의 성 이니셜)포도 타격 감각을 조율했다.

이승엽은 1회 1사 3루에서 남아공 선발투수 로버트 버슈렌의 5구를 끌어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4번 김동주와 5번 이대호가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동주는 3회 1사 1루에서 우중간 깊숙한 2루타로 1루 주자 고영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대호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리며 타점을 올렸다. 김동주는 3-0으로 앞선 8회 선두 타자로 좌중간 2루타를 날린 뒤 이택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한국은 9회에도 이진영의 2루타 등 3안타로 1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캐나다는 멕시코와 18안타씩을 주고받는 혈전 끝에 15-10으로 이겼다.

한국은 8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난적 호주와 2차전을 갖는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