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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찍었는데 최희섭의 선택은

Posted March. 30, 20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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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최희섭(28탬파베이사진)의 KIA행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프로야구단 KIA는 해외파 우선지명 마감일(30일)을 하루 앞둔 29일 최희섭을 지명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는 보도 자료를 통해 팀 사정상 왼손 거포가 필요하고, 최희섭이 국내 무대에 적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KIA는 콜로라도의 언더핸드 투수 김병현과 최희섭을 두고 저울질을 하다가 복귀 가능성이 높은 최희섭을 최종 낙점했다. KIA는 조만간 최희섭 측과 입단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희섭은 올해 초 탬파베이와 2년간 최대 195만 달러의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냐, 마이너리그냐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계약)을 하고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으나 1루수 주전 경쟁을 뚫지 못하고 23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최희섭은 캠프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것은 더는 아무 의미가 없다.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할 경우 한국이나 일본행을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는 선수 구성을 끝내고 시즌 개막만 남겨 둔 상태여서 최희섭은 한국 외에는 마땅히 갈 곳이 없기도 하다.

구체적인 조건은 나오지 않았으나 작년 봉중근이 신시내티에서 LG로 돌아오면서 받은 13억5000만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 5000만 원)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99년 120만 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최희섭은 LA 다저스와 플로리다 등에서 뛰며 타율 0.240에 40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다. 작년 보스턴으로 이적했으나 부상 등으로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