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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안고 돌부처 웃다

Posted September. 26, 200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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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이선화(CJ)가 미국LPGA투어에서 평생 한번 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선화는 25일 끝난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공동 39위(2오버파 290타)에 올라 신인왕 포인트 11점을 보탰다.

이로써 올 시즌 합계 1009점을 기록해 2위 미야자토 아이(760점일본)를 크게 따돌리고 남은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골프는 1998년 박세리(CJ), 1999년 김미현(KTF), 2001년 한희원(휠라코리아), 2004년 안시현에 이어 5번째 LPGA 신인왕을 배출하게 됐다.

이선화는 길고 험한 미국 투어 생활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 많이 힘들었는데 지난 겨울훈련 때부터 목표했던 신인왕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LPGA Q스쿨을 수석 통과한 미야자토, 미국의 유망주 모건 프리셀 등 거물 신인들이 많았으나 모두 제치고 최고 신인에 올라 그 의미를 더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최연소 프로 입문(14세)과 최연소 우승(15세) 기록을 갖고 있는 이선화는 지난해 LPGA 2부 투어 상금왕을 거쳐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해 세 차례 준우승 끝에 6월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첫 승을 올렸다.

돌부처라는 별명처럼 어떤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침착하고 느긋한 성격이 장점이 그는 올 시즌 23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예선 탈락한 적이 없을 만큼 꾸준한 페이스를 보였다. 시즌 상금 랭킹은 10위(85만 3150달러)

코리아 군단의 신인왕 계보를 이은 이선화는 2주를 쉰 뒤 다음달 삼성월드챔피언십, 코오롱 하나은행챔피언십 등 4개 대회에 더 출전한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