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빠진 4인방은 언제 복귀할까.
한국축구대표팀의 대형 엔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진공 청소기 김남일(수원 삼성), 프리킥의 달인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 미드필더 3명과 수비수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는 한국 팀의 주력이지만 23일 세네갈전에서 뛰지 않았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회복훈련에서 박지성과 김남일은 가벼운 달리기와 스트레칭만 했다. 이을용과 이영표는 볼 뺏기와 미니 게임에 참가했다.
쉬고 있는 이유
박지성은 발목 인대를 다쳐 회복 중이고 김남일도 허리 통증을 겪고 있다. 이을용은 거친 터키리그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쉬어야 할 시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마치고 돌아온 이영표도 내 경우 컨디션 회복을 위해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등이 겪었던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당시 선수들이 거친 리그를 막 마치고 참가한 나라들이 고전했다. 체력적으로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주력 선수들의 체력을 아껴 두는 이유다.
박지성은 최대한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한국의 허리이기 때문이다. 김남일도 허리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을용과 이영표는 부상 없이 체력 회복 중이기 때문에 컨디션에 따라 26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 잠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복귀한다면
세네갈전에서 박지성 김남일 이을용이 빠진 미드필드와 이영표가 빠진 수비 라인은 약점을 노출했다. 이 상태라면 토고전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정상 컨디션의 박지성이 복귀한다면 보다 많이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폭넓게 끌고 다닐 것이다. 이 경우 전방의 빈 공간이 더 많이 생기고 침투 패스가 용이해질 수 있다. 박주영(FC 서울), 이천수(울산 현대) 등 발 빠른 공격수들의 활동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뒤스부르크), 조재진(시미즈 S 펄스) 등 중앙 공격수들도 활성화될 수 있다. 전방에서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남일의 패스 능력과 이을용의 힘 있는 플레이도 미드필드에서의 안정감을 더해 줄 수 있다.
오버래핑에 능한 이영표가 가세하면 왼쪽 수비 라인에서의 기습적인 측면 공격이 더 활성화될 수 있다.
한편 스위스전을 대비한 연습 상대로 불러들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선수단은 24일 입국했다. 한국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