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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씨 노정부 정치시스템 고장

Posted March. 14, 2006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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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국무총리는 13일 지금의 정치 시스템은 고장이 났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자문그룹으로 알려진 미래와 경제 포럼에서 위기는 시스템의 고장에서 온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편가르기식 정치공학으로는 위기만 키울 뿐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통합적 리더십만이 국민의 에너지를 한데 모으고 시스템 고장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가 현재 정치 시스템이 고장 났다고 진단한 뒤 편가르기식 정치공학을 비판한 것은 전날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지방선거 연대 요청을 거부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그는 정 의장이 참여정부 초대 총리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동질감을 표시한 데 대해 참여정부는 국민과 소통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었다.

한편 미래와 경제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또 김중수()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정책개발위원장으로,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을 자문위원장에 각각 선임하고 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신수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을 임원으로 선출했다.

각계 전문가 152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미래와 경제는 매달 한 번씩 정기 토론회와 세미나를 갖고 정책과제에 대한 연구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조수진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