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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감독의 빈집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Posted September. 12, 20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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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44) 영화감독이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폐막된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빈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감독상은 황금사자상, 심사위원 대상에 이어 3등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2002년 이창동 감독이 오아시스로 이 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수상해 한 해에 세계 3대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김 감독의 수상으로 올해 한국 영화는 올드보이(박찬욱 감독)의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등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칸, 베니스의 주요 부문상을 연속 수상해 세계 영화계에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알렸다.

수상작 빈집은 폭력적인 남편에게 감금당한 여자와 빈집만 골라가며 사는 남자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위안부 누드로 파문을 일으켰던 이승연과 재희(본명 이현균)가 출연했다.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영국 마이크 리 감독의 베라 드레이크(Vera Drake)가 받았으며 스페인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아웃 오브 시(Out of Sea)가 심사위원 대상에 선정됐다.

한편 빈집과 함께 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은 수상하지 못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김 감독에게 전문을 보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이은 이번 수상은 한국 영화예술의 저력과 우수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축하했다.



김갑식 김정훈 dunanworld@donga.com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