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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총리 평양 방문설

Posted May. 06, 20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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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일본인 피랍자의 잔류 가족을 귀국시키기 위하여 북한에 마중 가는 안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그는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가족 송환 문제를 협의했던 다나카 히토시() 외무성 외무심의관 등의 보고를 받은 뒤 평양 마중안에 대해 평양선언 내에서 모든 논의가 연관돼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이 같은 총리의 반응으로 미루어 볼 때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가족 송환과 수교회담 재개 절차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소식통은 고이즈미 총리가 7월 중 재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기를 희망한 것으로 전했다.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5일 밤 베이징에서 협상종료 후 총리의 재방북 의사를 전했느냐는 질문에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일본의 한 외교 소식통은 6일 총리의 희망 사항일 수는 있으나 미국과의 핵문제가 미결인 데다 일본의 경제 지원 내용이 미정인 상태에서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다시 응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없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전 회견에서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북한은 그간 협상에서 일본을 비판하는 것으로 시종했는데 이번은 그렇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북측 태도가 달라졌음을 시사했다.

일본의 일부 언론매체는 북측이 이번 협상에서 잔류 가족의 조기, 무조건 송환 원칙에 동의했다고 6일 보도했다.



조헌주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