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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아시아 국가별 FTA 전담조직 신설키로

Posted February. 16, 200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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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올해 아시아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적극 나서기 위해 담당 인력을 크게 늘리고 국가별 전담 조직도 신설하기로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국 태국 필리핀 등과의 FTA 협상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현재 5명인 FTA 인력을 80명으로 대폭 증원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또 고위직 4명에게 각각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전담시켜 협상 상황과 관련 정보를 취합토록 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말 내각부 내에 관계 부처 연락회의를 신설해 FTA 지원체제를 강화했으며 집권 자민당도 FTA특명위원회를 설치했다.

일본이 FTA 체결을 서두르는 것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FTA 협상에서 중국에 선수를 뺏긴데다 최근 미국 인도가 동남아와의 FTA 체결전에 가세했기 때문. 중국은 올 1월부터 ASEAN과 농산물 교역자유화에 들어갔고 인도는 ASEAN과 관세협상을 시작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동남아 시장의 주도권을 중국에 내줄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중남미 전진기지인 멕시코와의 FTA 협상이 농산물 수입개방 문제로 진통을 겪었으나 타결이 임박했고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과도 올 연말까지 FTA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재 parkwj@donga.com